고인물의 파워볼 생활 넉두리 좀 해봅니다 ㅎㅎ
저 파워볼 6년차이고 초반 1년정도는 누구나 그렇듯 엄청 고생했습니다.
근데 존버하다보니 어느순간 승률이 확 올라오는 시기가 있더군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2주일 내내 방만 파면 하루에 +20승씩 한적도 있고
잘될때 앉아서 하루종일 집중하면 막 70승30패 이런 승률도 나오고
분기나 반기 행사 수준이지만100승 50패도 찍고. 초반에 까먹은거 다 복구하고 플러스가 되더군요.
아무리 부진해도 그 부진이 2주 이상은 안갔던거 같습니다.
설사 부진하더라도 한달에 한두번만 승률 확치고 가면 모든게 복구되니깐요
버틸만 했죠. 버티면 좋은날이 온다는걸 누구보다 경험으로 알았으니깐요.
근데 어느날 동행이로 바뀌고 승률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여전히 버텨봤습니다.
버텨보니 잘되는 날도 오길래 계속 해봤습니다. 근데 안되는 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더군요,
제가 느끼는 바는 이렇습니다.
이게 사람 손으로 뽑는게 아니기 때문에 패턴이 존재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분석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는건 의미가 없고 잘하는 분들 각자의 분석법이 있겠죠.
그 방법이 먹히는 구간이 예전에는 다소 길게 갔습니다. 요새 이런 구간에서 이런식으로 나오네?
라는 흐름이 있으면 그 흐름이 비교적 길게 갔고 그 흐름에 대한 반대심리(예를 들면 아 이거 너무 줬어 이번에 깨야지)
이런 삐딱선만 타지 않으면 어느정도 선방할 수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연패가 이어져도 연패뒤엔 연승이 오기 때문에 잘 버티면서 하다보면 자기 고집만 있으면 이길 수 있는게임이었습니다.
5할게임은 간단합니다. 잘될때 자신있게 하고 어려울때 욱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동행이로 바뀐 이후로 패턴이 바뀌는 주기가 매우 빨라지더군요.
어떤한 방식을 고집해서 잠시 연승을 해도 갑자기 그방식이 바로 안먹혀서 연패로 곧잘 이어집니다.
반대로 어떤 지독한 패턴을 깨지 않고 계속 가는것도 적당히라는게 있습니다.
예전엔 그게 하루 이틀상간이었죠. (예를 들면 줄 뒤에 어떤 패턴으로 흘러가더라)
근데 그런 지독한 패턴이 요새는 너무 지독하게 갑니다. 하루 이틀을 넘어서 일주일 넘게 한패턴으로 계속 가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파5홀 뒤에 퐁당이 하루종일 나왔으면 조만간 짝두개가 붙는 그림이 나오리라 예상 가능합니다.
근데 지금은 만약 그런 패턴이 계속 이어지면 일주일 내내 5홀뒤에는 짝두개가 붙지 않고 퐁당으로 계속 갈때도 있어요.
이게 사람 멘탈을 어지간히 건드리는게 아닙니다. 이정도 줬으면 깨질 때 됐다 하고 덤비면 여지없이 또 지독한 그림을 줍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반적인 패턴들은 주기가 너무 짧게 변해서 어떤 한 방식을 고집하기 힘들고
지독하게 주는 구간은 더 지독하게 줘서 그만 할때도 된거 같은데..라는 기준점을 과하게 벗어나서 계속 같은 패턴을줘서
사람 멘탈을 무너트린다고 정리가 되겠네요.
그리고 제가 특이한 패턴을 바로 항상 뒤져서 확인하는 편인데
12시 점검 생긴 이후로 파워볼이 생긴 6년간 단 한번도 나온적 없는 패턴이 며칠안에 다나왔습니다.
예를들면 투박스, 이거 지난 6년간 10세트 넘게 뜬적이 없는데 점검생긴 이후에 바로 파에서 10세트짜리가 뜨더군요.
어떤 특이한 그림이 떴을 때 제가 지난 패턴을 다 뒤져보기 땜에 확인 된 부분입니다.
또 합에서는 18홀뒤 1짝 주고 다시 15홀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런 지독한 그림은 본적이 없습니다.
오늘만 해도 합에서 하루 안의 그림 찾아보면 줄이 뭉쳐있는 구간이 있네요. 이런 구간 요새 부쩍 많아졌어요.
당장 하루안의 저 그림도 매우 보기 드문 그림입니다.
그리고 밤 10시~12시 사이까지해서 어떤 패턴이 먹혀서 승률이 좋길래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6시부터 타봤습니다.
점검 이후에 패턴이 바뀌더군요. 점검 전에 플러스 20승 가까이 해놨는데 새벽 6시부터 바로 연패로 1승9패한적도 있고
승률이 형편없어지더군요.(이 모든건 자신만의 분석법이 있고 그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할때의 이야기 입니다.)
하루 그런게 아니라 점검 생긴 이후로 밤에 마감직전에 잘되었을때 여지없이 새벽 일찍부터 해본게 열번정도 됩니다.
열번 모두 그랬습니다. 동일한 패턴이 날바뀌고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겁니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는 전적 초기화를 했음에도 승률이 49퍼센트대의 형편없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잘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런게 자기 성향이랑 맞으면 그게 잘되는겁니다.
어떤 분들은 분석없이 그냥 찍기로 기운으로 밀고가는 분들도 계실건데, 저는 패턴으로 밀고가는 편이라
애초에 패턴이라는게 없었다면 시작도 안했을겁니다. 근데 그림쟁이 입장에서 솔직히 요새 너무 힘드네요.ㅋㅋ
그래서 저같은 그림쟁이분들 계시다면 도대체 요새 어떻게들 버티고 계십니까?
저도 한때는 여기서 유명도 했었고 잘나가던 시기도 있었고 프젝없이도 베스트 픽스터 맨날 들던 사람입니다.
근데 진짜 고인물이 아니라 썩은물이 된것인지. 제가 문제인건지 뭔지.
답답해서 하소연 좀 해보고자 몇자 적어요. 댓글로 도움 좀 얻을까 해서요 ㅋㅋ
벌써 9월인데 이렇게 부진이 길었던 해가 처음입니다. 원래 달 단위로 정리가 가능했어요.
아 이번달은 대박. 이번달은 힘든달. 근데 한 해 자체가 안되니깐..ㅋㅋㅋ곧 풀리겠지..하는것도 하루이틀이고
앞으로 파워볼 생활 어찌해야할지 고인물 입장에서 고민 좀 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