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어느 홀짝 이야기)

악마리치 | 2021-12-30 20:41 | 조회 897 | 댓글 3

f10f1d25cc804564fbaeddf0ae0ef8e7_1640862

 

3일간 휴식도 있고 이래저래, 인사 겸 제가 알고 있는 홀짝 지식을 좀 썰로 풀어보고자 몇자 적습니다.

 

일단 지금 파 그림판입니다.

 

파워볼 6년차 짬밥 믿고 그림 예측하는데 저는 제대로 당했습니다.ㅎㅎ

이런 그림이 파워볼 생긴 이래 처음이거든요. 지난 6년간 기록 다 찾아봤습니다. 처음 맞네요.

 

이론상으로는 뭐 뭐든지 가능하죠. 

파워볼은 저렇게 층 수 딱맞아 떨어지는 그림이 2층3층4층까지는 잘줘요. 흔히 말하는 21반복 패턴이라던지

정말 드물게 41반복 패턴이라던지.

 

근데 저렇게 7층 6층을 정갈하게 주는 그림은 잘 안줍니다.

확률적으로도 힘들구요. 

 

당장 사람 손으로 동전 던져서 앞뒤 패턴 기록해도 이런 그림은 아마 몇년동안 1분에 한번씩 동전 던져도

나올까 말까 할겁니다. 사람 손으로 던지는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결과가 도출되기에 가능한 그림이라고

역설이 가능하겠네요.

 

그나마 그림이라는게 존재하는 이유가 어떠한 원리에 의해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거든요. 

만약에 사람손으로 5분마다 공을 뽑았다면 최근 300판 500판 안에 이렇게 비슷한 그림 나오는 빈도가 낮았을겁니다.

제가 이 짓을 못 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요. 막연한 '그림'이라는 존재 말이죠. 분석이 먹힐 때가 있거든요.

 

 

 

표본을 가지고 패턴 분석하는 기법을 전문적으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아마 여기 프리미엄 분석기 있죠? 이게 운영자분들이 그 기법을 이용해서 만드셨을거에요.

몬테카를로 기법이 AI에 많이 쓰이는 기술입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때 계속 수를 모든 경우의 수 다 따져보고

이길 확률이 높은방향으로 두잖아요. AI 외에도 엄청 많은 분야에 이 몬테카를로 기법은 쓰입니다.

 

재밌는 사실이 이 단어의 기원이 카지노에요. 몬테카를로의 오류라고 도박사의 오류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어느날 룰렛에 블랙이 10번 넘게 나오게 됩니다.

홀짝으로 치면 홀이 10번 연속 나온거에요. 도박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죠.

 

블랙이 15번도 나오고 20번도 넘게 나오자. 카지노 안의 모든 도박꾼들이 그 룰렛 앞에 모입니다.

레드에 걸기 시작했죠.

 

그날 블랙은 총 26번 연속 나왔습니다. 카지노의 도박꾼들은 모두 돈을 잃었구요.

홀이 10번 연속 나와도 그다음판에 홀짝의 확률은 똑같이 50%입니다. 근데 왠지 연속으로 나올수록 확률이 떨어질것만 같죠.

이걸 도박꾼들이 확률을 착각한다 하여 도박사의 오류라고 칭해지게 되고, 수학과 확률을 얘기할 때

재밌는 일화로 다뤄지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출발하여 AI 기법에도 쓰이는 분석방법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입니다.

이 모든 원리의 기본은 난수에 난수를 입력하여 새로 나온 결과에 또 난수를 추출하는거고

이 난수들을 모두 모아놓고 보면 그 결과 어떤 특정 확률 분포 나타나면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찾는거거든요. 

물론 이 정답은 100%가 아닙니다. 확률적으로 가장 근접할 뿐이지요.

그래서 타짜에서 아귀가 사쿠라에 손모가지를 담군게 잘못된겁니다. 모든건 확률일 뿐이거든요. 정답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100% 외치는 유저들은 거르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AI가 향하는 지향점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확률적으로 완벽을 향해 가는거죠.

 

 

뭐 제가 홀짝 게임에 매료되면서 이론 공부도 하다보니 이런 설명까지 하고있네요.

실제로 19세기 이전에는 수학자들이 홀짝이나 룰렛 게임을 정복하려고 엄청나게 노력들을 했습니다.

 

어떤 수학자는 무인도 섬에 가서 바닷가에 누워 동전 던지기만 수만판을 하면서 그걸 패턴으로 다 기록했다고 해요.

갬블에서 이긴 사람중에 유명한 사람이 있죠. 그 사람도 의사였나. 그렇습니다.

근데 그들중에 말로가 좋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요. 이게 너무 정복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다보니

자괴감에 빠져서 자살한 수학자들도 꽤 많습니다. 항상 천재 소리 들었었고 자기가 수학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이것도 다 확률이고 통계인데 정복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자책하고 파멸까지 이르게 되는거죠.

이 짓을 하면서 인생을 갉아먹은게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서였을겁니다.

 

좋은 교훈이죠. 인생을 걸고 하면 나락가는겁니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습니다. 다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내일부터 1월2일까지 동행복권이 점검으로 휴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 챙기시구 삶도 챙기시구, 머리 맑게 해서 내년에도 즐거운 파워볼 생활 이어가시기들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3

잠비님의 댓글

잠비

ㅅㅅㅅㅅㅅㅅㅅㅅㅅ

관상님의 댓글

관상

추천

깡패파파님의 댓글

깡패파파

어떻게  저렇게 잘 적을수 잇나 싶네요..
긴글 잘 읽어봣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승하세요~~`  리치님 ㅅㅅㅅㅅㅅ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0688 :: 불꽃 :: 버즐님 환영합니다 댓글[5] 불꽃루다 01-31 872 1
130687 동행복권 한시중단 댓글[6] 천천히 11-26 872 5
130686 ⚾1차50출성공 댓글[1] 추신수 11-25 872 1
130685 ㅁㅇㅈ 댓글[1] 센스 11-23 872 4
130684 게이 < 누구부케인지 모르겠는데 댓글[3] 테크님 10-28 872 4
130683 한잔걸친수아 댓글[4] 해적님 10-01 872 6
130682 대전교님 < 방키3만원 댓글[6] 토스님 09-30 872 9
130681 센아줌마<1만1천총먹튀<복구드립마음님방에서시전 댓글[2] 패왕색홀현아 09-28 872 1
130680 추천이몇개가될지... 댓글[10] 헤이야 09-18 872 47
130679 ★금일프젝1차50출152마감3차1천출2천마감4차100출20… 패왕색홀현아 09-10 872 0
130678 나는 자고 일어나면 자유게시판을 본다. 댓글[15] MVP김마음 09-06 872 11
130677 화룡 1차중단 MVP화룡 08-26 872 0
130676 고페님 글래머 08-11 872 0
130675 이뿌니할리퀸 << 추가제보 들어옴 댓글[13] 파푸 07-18 872 10
130674 ✅✅✅✅ 유혹 3차 성공 유혹 06-22 872 0
130673 ㄹㅈㄷ 댓글[2] 우주최강레전드 06-19 872 2
130672 원정 제천대성손오공 06-18 872 0
130671 금일 1차 두명 ㅆ 2차 ㅆ MVP대표귀신 06-18 872 0
130670 화킹1 = 순한어린양 2천총먹튀 타잔클라쓰 06-17 872 0
130669 ✅✅✅✅ 유혹 5차 무패마감 성공 유혹 06-16 872 0
130668 ❤️❤️❤️ 백선생 30출 90마감 ❤️❤️❤️ 백선생님 06-16 872 0
130667 ✅ 픽스터 외국인 6차 성공 ✅ 댓글[1] 외국인 06-16 872 0
130666 미친놈들 최신화 대장강이 06-15 872 0
130665 파워볼장11 < 님 비비탄 받아가주세요 보시면 방으로… 셀리님 05-09 872 0
130664 도둑이 3차마감 ㅅㅅ 도둑님 04-12 872 0
게시물 검색